아시아 최대의 문화콘텐츠 전문 전시회인 ‘디지털콘텐츠국제전시회(DICON) 2004’가 6일 막을 내렸다.
‘디콘 2004’는 올 해 4회째를 맞아 ‘비즈니스 성과 중심의 운영’을 통해 디지털콘텐츠 B2B 전문시장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실제로 3일의 행사기간 중 초반 이틀은 비즈니스 목적으로만 개방해 일반 관람객들의 참여는 높지 않았지만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쳐 진행된 비즈니스 상담에는 해외 바이어들과 국내 참여 업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주최 측은 코엑스 대서양홀 행사장 내에 총 26개의 비즈니스 미팅룸을 마련하고 17개국으로부터 온 200여명의 해외바이어와 국내 기업의 만남을 주선했다. 무엇보다 사전 조사를 거쳐 53개 국내 업체와 43개 해외 업체의 비즈니스 상담 일정 233건을 행사 전에 확정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 달성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공식초청자 중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초청한 18명의 해외 바이어와 행사 공동주관사인 KTF가 초청한 3개 부서 바이어가 포함돼 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공식초청된 주요 바이어는 미국의 스프린트와 T모바일, 영국의 O2와 오렌지,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텔레콤 등 유력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비즈니스 상담센터는 행사 첫날부터 공식 일정에 따른 상담과 추가 상담으로 만원을 이뤘다. 결국 비즈니스 상담은 당초 일정을 하루 넘겨 행사 마지막날까지 진행되면서 총 281건이라는 최종 상담건수를 기록했다.
주최 측이 공식집계를 진행중인 가운데 토털마케팅과 호주의 펀월드 AG 사이에 180만달러 규모의 상담이 이뤄진 것을 비롯해 미디어 프런트와 싱가포르의 싱가포르텔레콤, 로직플랜트와 미국의 스프린트가 각각 100만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린 것으로 확인돼 결과가 주목된다.
전현택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국제마케팅팀장은 “이번 행사는 철저히 비즈니스 성과 달성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됐다”며 “특히 KOTRA가 지난 9월 미국진출가이드북 제작 및 설명회를 진흥원과 공동주관한데 이어 이번 행사에도 18명의 바이어를 초청함으로써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해 문화부와 산자부 산하기관의 실질적 협력관계가 구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