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MC 디지털 전환 돌입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케이블방송 구축 사업인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KDMC)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디지털미디어센터(DMC)사업자인 KDMC(대표 박성덕)는 지난 5∼6일 이틀간 양평 셀라리조트에서 DMC 참여 예정인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과 방송시스템구축업체를 초청해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DMC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장비업체와의 계약을 모두 완료하고 이제부터 구축 작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KDMC의 디지털전환은 시기면에서 다른 DMC사업자인 BSI나 복수SO인 CJ케이블넷, 씨앤앰커뮤니케이션, 큐릭스 등보다 늦지만, 규모면에서는 국내 최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DMC에 참여하고 있는 SO는 총 44개로 가입자 기반으로는 440만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SO 및 케이블가입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디지털전환에는 1차로 34개 SO가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KDMC는 또 오픈케이블 표준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가운데 타매체에 대해 경쟁력을 갖기 위해 셋톱시장에 멀티 미들웨어를 도입할 방침이다.

 KDMC는 내년 2월까지 수원에 메인 DMC센터를 구축하고 3월 안양지역에서 시범서비스에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5월말까지 서브센터 및 전국 네트워크를 갖추고 SO와 연동을 시작한다. 6월 한달간 시험서비스를 거쳐 7월부터 본격적인 디지털케이블방송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KDMC는 향후 디지털케이블방송·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VoIP)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트리플플레이(TPS) 서비스는 물론,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독립형·연동형 데이터방송 등의 부가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박성덕 KDMC 사장은 “케이블방송의 디지털전환은 통신사업자와 치열한 경쟁시장으로의 진입을 의미하기 때문에 케이블방송 산업의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매체로 거듭나기 위해 SO들과 함께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