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 시장이 정체할 것이라는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전망을 아이서플라이가 정면으로 부정하고 나섰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내년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소폭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EE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 주 SIA가 내년도 전망을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반도체 분야에서 권위있는 두 기관의 기싸움으로도 비춰지고 있다.
아이서플라이 데일포드 부사장은 “아이서플라이는 내년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9.6%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연초 예상치인 11.8%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부사장은 메모리 시장이 다른 애널리스트가 예측한 대로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므로 전체적인 칩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맞는 메모리 형태가 요구되므로 메모리 공급업체들은 다양한 종류의 메모리를 생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에는 메모리 공급업체들이 생산라인을 항상 같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했지만, 이제는 생산 능력을 재할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