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존와이어리스가 넥스트웨이브텔레콤이 23개 지역에서 소유하고 있는 주파수 사용권을 현금 3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AP통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
버라이존 와이어리스는 넥스트웨이브텔레콤이 파산 보호에서 벗어난 이후 이 주파수를 관리하게 되며 주파수 양도는 내년 중반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에 인수되는 주파수 사용권은 뉴욕, 워싱턴, 보스턴, 볼티모어, 로스앤젤레스,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덴버 등 미국 내 주요 도시를 포함하고 있어 주파수 사용권 인수후 버라이존와이어리스는 통신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인수계약은 미국 파산재판소와 연방통신위원회(FCC), 사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주파수 인수건보다 훨씬 규모가 큰 싱귤러와이어리스와 AT&T의 합병을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최근 승인한 점에 비춰 볼 때 버라이존 와이어리스가 넥스트웨이브텔레콤의 주파수를 인수하는 데 FCC가 장벽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에 매각되는 주파수 사용권은 지난 1996년 미국 정부가 진행한 주파수 경매에서 48억달러의 입찰가격을 제시한 넥스트웨이브텔레콤이 차지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2년 후 넥스트웨이브텔레콤은 주파수 사용권 중도금을 정부에 납부하지 못해 파산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