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P2P를 이용하려면 위험을 감수하라’
P2P를 이용해 영화나 음악 등을 불법 공유하는 네티즌들을 ‘응징’하는 프로그램이 유포되고 있다.
8일 초고속 인터넷 커뮤니티 비씨파크(http://www.bcpark.net)에 따르면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삭제하는 가짜 프로그램이 P2P에 등장했다. 안티P2P(AntiP2P)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동일 디렉토리에 있는 파일 중 exe·avi·zip·txt·mp3·mpg·bin·iso·jpg 등의 확장자를 가진 파일을 삭제한다. 삭제된 파일의 복구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만약 이 프로그램이 ‘성인사이트주소’나 ‘유명프로그램시리얼번호’ 등으로 이름을 바꾸고 P2P에 유포될 경우 네티즌들이 호기심에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그동안 내려받은 소중한 영화나 음악 파일들과는 영영 이별을 고해야하기 때문에 조심해야만 한다.
과거 콘텐츠 제작자들은 P2P상 콘텐츠 불법공유를 막기 위해 같은 용량과 이름의 가짜파일을 만들어 유포해 공유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소극적인 대응을 펼쳐왔다. 그러나 이번에 공유자의 파일들을 통째로 날려버리는 프로그램이 등장함에 따라 P2P상 파일공유의 불편함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