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중국 3세대(G) 이동통신 사업권 확보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현지 통신사업자와 제휴를 추진중이다.
존 류 SK텔레콤 중국법인 사장은 8일 본지와의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정부가 내년중 부여할 예정인 3G 이동통신 라이선스를 확보, 현지에서 직접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외국기업 지분 제한(49%)이 있는 만큼 현지 사업자와 공동 출자를 통해 참여하며 합작법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류 사장은 “기술방식은 중국 정부가 고려중인 TD-SCDMA, WCDMA, CDMA2000 등 모두를 검토중”이라면서 “SK텔레콤이 한국에서 3G를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것을 중국 정부도 잘 알고 있는 만큼 좋은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 사장은 그러나 합작 대상에 대해 “3G 라이선스에는 TDMA 기술방식도 포함돼 있는 만큼 기존 2세대 무선인터넷 합작사 유니SK를 공동 설립한 차이나유니콤으로 협력사를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3G 라이선스 확보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넷컴, 차이나레일콤 등 중국 유선사업자 등이 SK텔레콤과 협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이 해외에서 직접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가는 베트남 SLD(CDMA), 몽고 스카이텍(아날로그) 등이나 3G 라이선스에 나선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장기적으로 위성DMB 등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현지 3G 라이선스 확보는 향후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라면서 “단말기 제조, 무선인터넷 서비스 등 기존 사업과의 연계해 종합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