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위 반도체 업체인 독일 인피니언이 3년 적자 끝에 9월30일 마감된 지난해 회계연도에서 흑자로 돌아섰으나 10월부터 시작되는 다음 회계연도부터는 반도체 경기 하락으로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볼프강 지어바르트 인피니언 사장은 “반도체 시장은 이미 정점을 지났으며 10월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에는 매출 및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해는 30% 성장했지만 2005년에는 크게 둔화되고, 일부에서는 2006년에도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반도체 경기 하강 전망은 지난 여름부터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필립스는 앞으로 몇 분기 동안 반도체 시장이 제자리를 걸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인텔은 PC용 마이크로칩의 공급과잉으로 수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아시아 휴대폰 시장의 재고 증가와 시장의 감소 등으로 휴대폰용 칩의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인피니언은 지난해 72억유로(93억달러) 매출을 올려 전년에 비해 17% 성장했으며, 순익은 2억5600만유로를 기록했다. D램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억4900만유로를 올렸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