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알티캐스트가 독주하던 국내 데이터방송용 미들웨어 시장에 국내 업체인 디티브이인터랙티브과 아이셋, 해외 업체인 오스모시스와 아이디웨이가 도전장을 내밀며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티브이인터랙티브(대표 원충연)과 아이셋(대표 이호규)이 최근 유럽식 데이터방송방식인 MHP(Multimedia Home Platform) 미들웨어 개발을 마치고 시장 진입을 위해 셋톱제조업체와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두 업체는 또한 OCAP(OpenCable Application Platform)과 ACAP(Advanced Common Application Platform) 개발하는데 성공,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독일계 다국적기업인 오스모시스는 국내 방송장비업체인 에이스텔을 통해 국내 영업을 시작했으며, 프랑스의 아이디웨이 역시 최근 국내 셋톱업체 및 케이블방송사업자들과 잇따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MHP와 OCAP 미들웨어 시장에서 사실상 유일한 개발업체였던 알티캐스트 독주 구도가 내년부터는 급격하게 경쟁 구도로 바뀔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특히 국내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아직 전세계적으로도 초기 보급 단계인 미들웨어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어서, 유럽·미국·중국 등으로의 확전이 예고된다.
디티브이인터랙티브의 원충연 사장은 “우리나라가 오픈케이블을 가장 빨리 상용화하고 있어 OCAP 미들웨어 레퍼런스를 만들기에 유리하다”며 “국내를 바탕으로 향후 유럽의 지상파방송사가 채택한 MHP 미들웨어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셋의 이재호 이사는 “올 연말까지 유럽통신표준화기구(ETSI)에 MHP 미들웨어 인증을 받을 계획”이라며 “ACAP 미들웨어도 현재 지상파 방송사가 시범서비스 중인 데이터방송 수준을 지원하는데까지 개발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