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PC안에 저장된 정보를 체계적으로 찾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스크톱 검색’ 서비스 선풍이 불 조짐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다음커뮤니케이션·지식발전소 등 주요 인터넷 포털기업들이 최근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AOL·야후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잇따라 데스크톱 검색 엔진 출시를 앞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맞설 토종 대응 서비스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털기업들이 데스크톱 검색서비스를 서두르고 있는 것은 이 서비스가 기본적으로는 개인 PC를 검색해 주는 것에 불과하지만, 기존 웹 검색엔진을 붙일 경우 개인PC-인터넷 연계 검색이 가능해 검색시장 전체를 주도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MS가 하드웨어 검색 기반 서비스를 내놓으면서도 이 사업을 MSN사업부에 전담시키기로 한 것도 이러한 전략에 서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인터넷 기업들은 데스크톱 검색 엔진에 대해 아직까지는 PC 이용자들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세계적인 기업들의 제품과 유사한 엔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검색 기술 자체는 비교적 단순해서 기술개발 보다는 서비스 구현 방법에 보다 적극적이다.
엔진을 개발했다가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해 출시하지 않은 NHN의 경우 연구팀를 통해 이미 새로운 검색엔진에 대한 기술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다. NHN은 현재 새 검색엔진을 기존 웹메일과 네이버 사이트의 ‘지식인’ 등 부가서비스들에 연결시키는 방법과 출시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한메일과 다음카페 등 다음 사이트의 로그인 기반 서비스와 데스크톱 검색엔진을 연결시킬 수 있는 가이드라인 잡기에 돌입했다. PC 검색 수요는 데스크톱 보다는 자신이 사용하는 메일이나 커뮤니티 등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판단에서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조영환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데스크 톱 검색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은 난이도가 낮지만, MS의 차세대 운영체계인 ‘롱혼’의 환경이 많이 바뀌면 지금 배포하는 소프트웨어는 필요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출시 시기와 이용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해야 하는 문제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식발전소는 전문업체인 코난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데스크톱 검색 엔진을 엠파스에 연결시키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이 엔진은 이용자 PC에 저장한 이메일·파일·웹히스토리·첨부 문서 등을 한글 키워드로 간단하게 검색할 수 있으며 웹 검색과 연동도 가능하다.
코난테크놀로지 측은 ”데스크톱 검색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 독자 엔진을 개발했다”며 “아직 열리지 않은 시장 선점을 위해 제품을 조기에 선보였다”고 말했다. 조장은 기자@전자신문,je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