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가 종합 네트워크 기업으로 변신중이다.
향후 3년간 총 15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기존 VDSL, 매트로이더넷 스위치, ADSL 등 초고속인터넷장비 일변도에서 벗어나,광전송장비,광대역통합망(BcN)장비,휴대인터넷 장비등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내년부터는 종합 네트워크 장비업체로 위상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제품들은 기가비트이더넷(GE)-PON, FTTP 등 광 전송장비와 VoIP게이트웨이 단말기. 조만간 출시 예정인 VoIP게이트웨이 단말기를 시작으로 이들 장비들은 내년에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FTTH(광가입자망) 시대를 대비, 높은 대역폭의 서비스가 가능한 기가비트이더넷(GE)-PON 장비도 개발이 상당부분 진척돼 있다. 이 장비 개발은 단순한 E-PON으로는 다른 FTTH 장비와 차별화할 수 없다는 판단에 근거해 진행중인 핵심 프로젝트다.
아울러 전송거리를 늘린 롱리치 VDSL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FTTP(Fiber To The Pole) 장비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FTTP를 실현하기 위해 UTP케이블의 전송거리, 전송속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메트로랜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도 IP셋톱박스, 휴대 인터넷 등의 신규 제품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대단위 연구개발을 위한 전문 인력 영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말 198명에 불과하던 인력을 10개월만에 정규직 340명에 파견직원, 도급 직원을 포함해 400명으로 늘렸다. 대부분 연구·개발 인력이다. 당초 지멘스 인수 당시 40∼50명을 예상했던 남민우 사장의 예상보다도 4배이상 많은 숫자다. 지멘스 개발 프로젝트 수행 및 신규 서비스 사업 준비를 위해 앞으로도 연구 인력을 계속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멘스가 지분율을 50.99%까지 늘려, 지배구조를 안정화시킨데다 더불어 꾸준한 투자자금까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성공적인 변신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