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일본 콘솔게임 이용자 공략에 나선다.
온라인 보드게임시장에서 일가를 이룬 NHN이 현재 개발중인 온라인-콘솔 연동형 게임을 월 최대 10만명의 동시접속자를 거느린 게임포털 한게임재팬을 통해 조만간 일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같은 계획은 전통적으로 콘솔게임이 인기가 있는 일본에 최근 초고속망 보급이 급속도로 확대되는 추세여서 온라인-콘솔연동형 게임이 제때에 투입될 경우 온라인 틈새시장이라는 특수를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문태식 엔터테인먼트부문 이사는 “이달부터 일본에서 발매된 네트워크 모듈 장착 플레이스테이션2(PS2)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현재 개발중인 콘솔게임기 이용자와 온라인 포털 이용자가 연동해 즐길 수 있는 게임아이템 서비스는 내년중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 등의 시장 전망에 따르면 네트워크 기능이 기본 탑재된 PS2는 이달초 발매 3일만에 5만대가 팔려나갔으며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까지 300만대 정도 판매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PS2용은 물론 내년 출시 예정인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용 게임 개발을 진행중인 NHN은 한발 앞서 일본에서 본격적인 콘솔 대응 게임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시장이 여전히 투자 대비 시장성을 갖추지 못한 반면 일본 시장은 이미 거대 규모를 갖춘 데다 온라인 연동이라는 색다른 상품성까지 갖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NHN 측의 판단이다.
문 이사는 “초고속망 시장 활성화를 게임포털만의 성장으로 이끌어가는 것 보다는 저변이 넓은 콘솔시장을 연계시키는 새 수익모델이 필요하다”며 “일본에서 성공한다면 한국과 중국에 모두 갖춰진 온라인 플랫폼에 접목시키는 일도 시도해볼 만 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NHN이 한게임재팬의 성공에 이어 온라인-콘솔 연동 게임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도 선점효과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