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웹 가속 솔루션 업체들이 본격적인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크레센도네트웍스, 파인그라운드 등 외산 웹 가속 솔루션 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제품설명회를 개최하며 국내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들 업체들은 각각 이케이테크놀로지(대표 김승용), 엔큐브시스템(대표 김석호) 등 국내 업체와 손을 잡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외산업체의 공세=지난 8일 이케이테크놀로지는 크레센도네트웍스의 마에스트로 플랫폼 제품 설명회를 개최했다. 기존 외산 웹 가속 솔루션이 대부분 소프트웨어 기반이었던데 반해 마에스트로 플랫폼은 하드웨어 기반이라는 차이점을 내세웠다. 이케이테크놀로지는 이 제품이 서버의 컴퓨팅 자원을 5배에서 15배 이상 향상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일에는 파인그라운드가 웹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솔루션을 내놓았다. 파인그라운드가 제공하는 솔루션인 EAD(Enterprise Application Delivery Suite)는 웹 가속 솔루션, 모니터링 솔루션, 보안 기능 등 총 15개의 솔루션이 통합된 시스템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국내시장 상황=웹 가속 솔루션 분야는 최근 1∼2년 사이 주목받는 신흥 시장이다. 시장규모에 대해 업체마다 이견이 있지만 웹 기반 사업을 진행하는 곳들은 대부분 필요성을 느껴 발전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이케이테크놀로지의 김승용 사장은 “세계시장과 비교해보면 올해 국내시장 규모는 대략 3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내년에는 이보다 20∼30% 더 커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현재까지 드림인텍(대표 김진술)의 ‘탑스피더’, 글로벌다윈(대표 한신권)의 ‘스마트CDS’ 등 국내 제품의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이들 제품은 국내뿐 아니라 북미, 일본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때 국내에 진출했던 소프트웨어 기반 외산 솔루션은 시장에서 호응을 얻지 못하고 사라진 경우도 있다.
◇전망=업계 관계자들은 실제로 어느 정도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와 고객 서비스 지원능력에 성패가 달렸다고 말한다. 외산 업체들은 국내 실정에 맞는 전략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한다. 파인그라운드의 이홍인 지사장은 “눈으로 직접 확인시켜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고객에게 30일간 무료 라이선스를 부여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들은 시장 수성에 자신 있다는 반응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인정받을 정도의 기술력을 갖춘 데다 고객들에게 맞춤서비스(커스터마이징)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외산 업체에 비해 앞서있다고 진단했다. 드림인텍의 김재욱 부장은 “웹 가속 솔루션은 웹 서버와 네트워크 사이에 들어가기 때문에 양쪽으로부터 모두 영향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곧바로 패치를 제공하는 등 고객사에 대한 맞춤서비스가 핵심”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신속한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점이 국산 솔루션이 강세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