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일본 PC시장에서 델, 휴렛패커드(HP) 등 미국업체들이 점유율을 높인 반면 일본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조사기관인 MM총연이 최근 발표한 올 상반기(4∼9월) PC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델은 최초로 점유율 10%를 넘어섰고 HP는 7위로 올라섰다. 반면 소니는 작년 동기 3위에서 5위로 내려앉는 등 전반적으로 일본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상반기 출하대수는 작년동기 대비 4% 증가한 579만대였다. 아테네올림픽 등에 따른 디지털 가전 특수로 개인용 PC는 3% 감소했지만 기업용은 10%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개인용에서 강세를 보였던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1위 업체인 NEC와 2위 후지쯔는 순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떨어졌다. 소니는 5위를 차지, 4년 만에 3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다만 도시바는 저가 기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5위에서 4위로 부상했다.
기업용 시장에선 미국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대량생산을 무기로 저가공세를 펼치고 있는 델이 10%의 점유율을 확보, 3위에 입성했으며 세계 2위인 HP도 순위를 8위에서 7위로 끌어올렸다.
한편 미국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오는 2007년까지 일본업체들을 포함해 PC 세계시장 상위 10개사 중 3개사가 사업을 중단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