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타이틀 렌털 사업자인 블록버스터사가 경쟁사인 할리우드엔터테인먼트사를 7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AP가 보도했다. 이 제안에 대해 할리우드엔터테인먼트 CEO는 환영의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블록버스터는 전세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자사의 9000개 렌털점과 1920개 이상의 할리우드 비디오 대여점, 600개의 게임 매장을 통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 거래는 독점금지에 관한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AP는 전했다.
이미 지난 99년 두 회사의 통합계획은 연방거래위원회로부터 중단 명령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나 월마트 같은 대형 업체들과의 경쟁에 직면해 있는 블록버스터로서는 이번 거래를 반드시 실현해야 할 입장이다. 월마트는 이미 규모의 경제를 무기로 값싼 가격에 DVD를 판매하고 있다. 블록버스터는 또한 넷플릭스 등 가입자 기반의 온라인 렌털 서비스 회사와의 경쟁을 치러야 한다.
최근 비디오 렌털 경쟁의 새로운 추세는 선두권 업체들의 가격인하 경쟁에서 비롯되고 있다. 넷플릭스와 블록버스터는 이미 10% 이상 월간 온라인 가입요금을 내렸고 월마트 역시 가격인하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