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2월부터 위성방송을 통해 MBC와 SBS 등 지상파TV를 보게 될 전망이다.
14일 관계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방송위원회가 지난 7월 위성방송의 권역별 지상파TV 재송신을 허용하는 채널정책을 발표한 이후 난항이 예상됐던 스카이라이프와 지역방송협의회의 송출 협상이 최근 급진전했다.
스카이라이프와 지역방송협의회는 내년 1월 재송신 승인신청과 2월중 지상파TV 재송신을 목표로 송출 협의가 막바지에 이르러 이르면 다음주중 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수신료 배분, 저작권, 인력 파견, 지역방송사 내부의 재송신 대상 방송권역 분할 등에 대한 세부적인 지상파TV 재송신 협약 조건을 협의중이다.
이상헌 지역방송협의회 의장은 “협상이 순조롭다”라면서 “스카라이프에 지역방송 발전기금으로 수신료 수익의 1∼3%를 받기 위해 논의가 마지막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지역방송협의회는 또 저작권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 지에 대한 사안과 수신제한시스템(CAS)의 기술적 안정성을 감리하기 위한 인력 파견 문제도 긍정적으로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스카이라이프측도 “지역방송협의회 측의 요구를 최대한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지역방송사 내부의 재송신 방송권역 분할 문제만 해결되면 내년 1월16일 재송신 승인 신청이 가능하리라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방송위원회는 지역방송사의 연합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설립 문제가 관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방송위 한 관계자는 “지역방송사들이 권역별 재송신 외에도 연합 PP을 설립해 스카이라이프에 송출하기를 원하고 있을 뿐 아니라 스카이라이프의 지분 투자까지 요구한다”며 “이 문제만 원활하게 해결되면 2월내 재송신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병수기자@전자신문, bj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