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다음달 2일 출시 예정인 닌텐도의 신형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DS’가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닌텐도는 닌텐도DS의 연내 일본 수주 물량이 당초 계획의 2배인 200만대를 웃돌고 있어 서둘러 중국 위탁생산업체 수를 늘리고 증산체제를 정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닌텐도는 신형 게임기의 경우 출시 직후 얼마나 많이 팔리냐가 향후 게임 사업에 중대한 열쇠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처럼 찾아온 호기를 적극 활용, 소니의 휴대형 게임기 ‘PSP’를 초반에 제압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달 3일부터 인터넷을 포함, 가전 양판점과 편의점 등을 통해 예약 판매되고 있는 닌텐도DS는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연내 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닌텐도는 내수용으로 연내 100만대 판매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생산 위탁업체를 1개사 늘려 총 3개사 체제로 전환했으며 올해 전세계 판매 물량도 당초 350만대에서 4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닌텐도DS는 화면이 2개이며 펜 등을 갖다대 조작하는 터치패널 등 새로운 기능을 장착해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장년층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한편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4462억엔으로 정점이었던 97년 대비 40% 감소했다. 이 같은 시장 축소의 원인으로는 복잡성에 따른 사용자 감소 등이 지적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