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의 신인증(통합인증)시스템 장비 공급전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은 KT에 신인증시스템 공급 경험이 있는 레드백네트웍스와 주니퍼네트웍스 2개사를 시험평가테스트(BMT) 통과 업체로 선정, 12월 중순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일산, 강남, 동작 등 3개 지역 중 2개 지역을 선정해 각각 레드백과 주니퍼 장비를 활용,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서비스 규모는 지역별로 1만∼3만 가입자 규모가 될 전망이다. 기간은 총 3개월이며 내년 2분기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범서비스 예산은 약 20억∼30억원 규모로 책정했으며, 본 사업에는 약 3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년여간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BMT에서 승부를 가르지 못한 레드백과 주니퍼의 하나로 신인증 수주전도 시범서비스 경쟁으로 이어졌다.
이번 시범서비스 경쟁에선 장비의 가입자 수용 용량보다도 유해차단서비스, 타임코디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특히, 하나로텔레콤의 신인증시스템은 전체 규모가 KT에 비해 작은 대신, ADSL과 VDSL로만 구성한 KT와는 달리 케이블TV망 등을 망라해 회선 종류와 관련 장비가 더 다양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어 시범서비스에서 업체간 성능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이에 레드백과 주니퍼는 KT 공급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시범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자칫 시범 서비스 과정에서 일어날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양사 관계자는 “신인증시스템 구축사업은 전체 망을 건드려야 하는 중요 사안이니만큼 안정성을 위해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할 것”며 “시범서비스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더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회사가 최종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