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매틱스시장 활성화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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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매틱스 업계가 단말기 가격과 요금체계를 대폭 개선, 시장활성화에 재시동을 걸었다.

 정통부와 텔레매틱스산업협회는 특히 오는 12월 18일 열리는 제주도 텔레매틱스시범도시 컨퍼런스를 계기로 텔레매틱스 전용단말기에 대한 보조금 지급, 보험료 인하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텔레매틱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텔레매틱스 시장은 지난 2002년 4월 SK를 시작으로 현대자동차·KTF·LGT가 잇따라 시장에 진출했으나 적게는 34만원, 많게는 200만원에 이르는 단말기 구입부담과 사용료에 대한 저항으로 인해 시장 활성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9월 말 현재 SK·현대자동차·KTF 등 주요 텔레매틱스서비스사업자(TSP)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자 수는 총 14만 5000여 명에 불과하다.

 14만3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SK는 올해 연말까지 가입자 수를 20만 명으로 늘린다는 방침 아래 이달부터 네이트 드라이브 요금체계를 5단계로 세분화, 선택의 폭을 넓혔다.

 SK 관계자는 “만만치 않은 설치비용과 월 사용료 때문에 구입을 꺼리던 운전자들을 위해 새로운 보급형 상품을 개발했다”며 “빠른 길을 찾아주는 텔레매틱스 서비스 이용자가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용자들은 기본료 9000원, 6000원에다 음성 길안내 서비스를 10회 무료로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라이트 요금제’를 통해 기본 요금없이 서비스 사용시마다 일정액을 납부할 수 있다.

 KTF와 현대차도 최근 케이블TV를 중심으로 K-ways, 모젠에 대한 TV-CF를 방송하는 한편 보급형 단말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6월 텔레매틱스 시장에 진출한 KTF도 내년 1월 10만원 대 후반의 K-ways 슬림형 제품을 출시, 시장에 본격 뛰어들 예정이다.

 현재 34만원대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출시중인 KTF는 휴대폰과 네비게이션을 연결하면 LCD 창을 통해 지도화면 및 음성 교통 길안내 등을 받을 수 있는 케이웨이즈와이드(K-ways wide)를 서비스중이다.

 현대차역시 최근 기본 이용료를 종전보다 대폭 낮춘 텔레매틱스 서비스 상품 ‘모젠(Mozen) 라이트’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차량 운행이나 서비스 이용횟수가 적은 고객들을 위해 기본 일반요금을 월 2만8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내린 것이 특징이다. 기본 이용료를 낮추는 대신 이용 빈도가 낮은 음성통화료와 서비스 이용료는 각각 10초당 25원(종전 18원), 건당 500원(종전 300원)으로 올렸다.

 배효수 텔레매틱스산업협회 부국장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텔레매틱스 단말기 장착 차량의 운전자에 대해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해 주는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