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 인터넷전화 기술 인증을 받은 것을 계기로 해외 20여개국에 진출, 글로벌 인터넷전화(VoIP) 사업자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 12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품질 승인 1호를 획득한 애니유저넷 송용호 사장(44)은 해외 진출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IT839 정책이 빠른 서비스 도입과 이른 상용화로 수출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인 만큼 인터넷전화(VoIP)도 수출을 전제로 사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일본·인도·방글라데시 등 5개국에 VoIP 플랫폼과 비즈니스 모델을 러닝개런티 방식으로 수출한 바 있는 송 사장은 3년 내에 미국, 영국, 중국 등 20여개국에 VoIP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 목표다.
“인터넷전화는 광대역통합망(BcN)의 가장 유력한 서비스 모델이고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의 중요한 축입니다. 2008년 인터넷 기반(All-IP) 시대가 오면 현재의 PSTN 방식을 점차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비스 상용화 기반을 빨리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간통신사업자들도 적극 나서야 합니다.”
송 사장은 현재 상호접속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통신위원회로부터 070 서비스 번호를 받아도 당장 서비스할 수 없는 것이 걸림돌이라고 강조했다. 가입자들이 언제 서비스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한정된 서비스밖에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올해 안에 인터넷전화와 PSTN , 이동전화와의 상호접속 문제를 해결하겠다지만 각 사업자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쉽게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동전화 상호접속 문제도 전담반에서 4년간의 활동 끝에 결론을 내린 적도 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애니유저넷은 지난 4년간 인터넷전화 연구·개발(R&D)을 매출의 10% 이상 투자하고 사업을 특화한 끝에 올해 처음 흑자와 소폭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송 사장은 이에 대해 “지난 4년간의 고생이 이제야 빛을 보는 것 같다”며 “그동안은 별정통신사업자라는 별칭이 붙었지만 VoIP 1호로 등록된 만큼 인터넷전화 전문기업으로 키우겠다. 이를 위해 R&D 비중을 늘리고 VoIP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활동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