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음악시장 특화 서비스로 틈새시장 진출

삼성전자·KT·SK텔레콤 등 대기업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 진출 바람이 거센 가운데 특화된 서비스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온라인 음악 전문 서비스 업체들이 눈길을 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맞춤뉴스 전문 사이트 이타임즈가 뉴스와 음악을 연동한 ‘뮤직링크(http://music.etimes.net)’를 선보이고 예당의 ‘클릭박스(http://www.clickbox.co.kr)’는 내달 6일 음악 가공서비스 ‘뮤꼬’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모노기는 콘텐츠 연계서비스 ‘마이부쓰(http://www.mogamozi.com)’를 선보이는 등 아이디어 상품 개발이 활발하다.

 이가운데 뮤직링크는 이타임즈가 인터넷 포털 등에 제공하는 연예 뉴스 하단에 음악 리스트를 첨부함으로써 네티즌들이 자연스럽게 음악에 관심을 갖도록 했다. 사용자가 링크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음악 미리 듣기가 실행되며 마음에 들면 ‘즉시 구매’ 버튼을 눌러 음악을 구입할 수 있다.

 뮤직링크는 우선 인디 및 언더그라운드 음악들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한국음악산업협회(회장 박경춘)가 추진해온 한국음악정보센터(KMIC)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기 때문에 권리자들에 확실한 수익 정산을 해줄 계획이다. 한 곡이 팔릴 때마다 10원씩 적립해 불우이웃을 돕는 감성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클릭박스가 선보일 ‘뮤꼬(뮤직칵테일)’는 음악을 취향대로 직접 편곡해서 배경음악이나 벨소리 등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로 만들어진 음악을 듣기만 하는데 지겨움을 느껴온 젊은 세대의 높은 호응이 기대된다. 특히 ‘뮤꼬’를 통해 가공한 음원을 온라인에서 팔면 판매가격의 5% 정도를 수익으로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이 서비스의 매력이다. 예당 측은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이 서비스를 통해 하나의 음악이 다양한 형태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음악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부쓰’는 지난 7월 모노기가 선보였던 음악 유통채널 ‘엠피몽’을 개량한 새로운 서비스다. 사용자가 개인공간인 ‘부쓰’를 만들고 이를 근간으로 PR, 정보공유,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자신만의 ‘인터넷 명함’에 직접 만들거나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담아 다른 사람에게 판매할 수 있다. 플래시 기반의 화려한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누구나 손쉽게 멋진 인터넷명함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튀는 것을 좋아하는 신세대 네티즌에게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계 한 관계자는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대기업들과 정면으로 승부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전문 음악 서비스 업체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