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니퍼네트웍스(대표 강익춘)가 KT와 홍콩 허치슨글로벌커뮤니케이션(HGC) 간에 도시간 메트로 이더넷 랜 서비스망을 이용한 국가 간 가상사설랜서비스(VPLS)를 활용해 서울·홍콩 간 영상회의를 처음으로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성공은 그동안 한 국가의 울타리에 머물렀던 VPLS를 국가 간의 서비스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인터넷에서 사설랜에 준하는 품질과 보안을 보장할 수 있는 VPLS를 이제는 각 국가의 통신사업자들이 협력해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으려는 차세대 공용망인 ‘인프라넷’의 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니퍼 측은 이번 시연이 가능했던 것은 국내 KT와 홍콩 허치슨글로벌커뮤니케이션이 최근 주니퍼의 라우팅 장비를 도입해 인프라넷 공용 프로토콜(I-ICI)의 초기버전으로 양 사업자 간 VPLS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T 기간망본부 국제통신팀 김성인 과장은 “국가 간 VPLS는 글로벌 기업들의 본사와 해외 사무소 간의 광대역 멀티미디어 통신 니즈를 만족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 서비스를 홍콩, 일본 등에 이어 미국, 유럽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주니퍼네트웍스가 주도해 시도하고 있는 인프라넷 표준화 활동은 현재 루슨트·지멘스·KT·차이나유니콤·폴리콤 등 20여개의 관련 기업들이 협력하고 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