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 실시에 따른 시내전화 가입자중 절반 이상(60%)이 인터넷전화(VoIP) 가입자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내전화번호이동성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하나로텔레콤의 트리플레이서비스(TPS, 방송+인터넷+전화)의 위력이 점차 시내전화 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하나로는 10월 6만 6000여명의 시내전화 가입자를 확보해 누적가입자 132만 9000명으로 시장점유율 5.8%를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하나로는 특히 서울·경기·부산지역의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 시행으로 10만명을 확보한 데 힘입어 모두 15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늘린데 힘입어 올해 초 시내전화 시장 점유율 4.4%(100만 9000명)를 5.8%까지 늘려 연내 시장 점유율 6%를 달성할 전망이다.
하나로는 하반기 매월 2만 명 가량의 인터넷 전화 가입자를 확보해 하반기 하반기 신규가입자 15만 명중 인터넷전화로만 9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번호이동제 시행으로 하반기 모집한 번호이동가입자 10만 여명중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총 누적 가입자수를 18만 5000명까지 늘려 시내전화 사업 성장의 한 몫을 톡톡히 했다.
내년부터 시내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콤도 정부정책 변화를 전제로 시내전화 서비스에 인터넷전화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함에 따라 시내전화 시장의 인터넷전화 바람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하나로가 인터넷전화를 기존 시내전화 사업과 구분없이 번호를 부여하고 가입자수도 통합해 계산하는데 대해 ‘070’번호를 쓰는 별정통신사업자와 시내전화 시장의 지배적사업자인 KT가 심하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통부는 시내전화 사업자의 경우 기존 시내전화 역무에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포함시킬 수 있다는 기본방침을 가지고 있으나 이에 전제조건인 통화품질, 정전시 전화기능 등에 대한 세부적인 조건을 마련하지 않아 사실상 제도정비를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권순엽 하나로텔레콤 부사장은 “인터넷전화를 시내전화의 일환으로 제공중”이라며 “정부와 협의를 통해 기술적인 문제(퀄리티)와 가격문제를 해결하고 있어 연말쯤이면 논란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선 KT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올초 24.2%에서 10월 현재 23.5%로 소폭 감소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부가통신사업자로 분류된 SO들의 경우 올초 점유율 5.6%(62만 9000명)에서 7.1%(84만 6000명)로 늘려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갔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