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BB, 정보유출 방지 차세대 ‘광디스크’ 도입

올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던 일본 소프트뱅크BB가 청색레이저를 활용해 사내 모든 PC 조작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차세대 광디스크 장치를 도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소프트뱅크BB가 차세대 광디스크 장치를 도입한 이유는 중요 문서의 전자 보존을 인정하는 법률이 내년 봄 시행됨에 따라 업무용에서도 대용량 정보의 장기간 보존과 고속검색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도입한 광디스크 장치는 정보 유출원을 빠르게 학인할 수 있는 제품으로 영국 프라즈몬사가 제작했다. 기억매체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인정 규격인 ‘UDO’ 를 채택한 신형 광디스크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내에서 사용하는 전체 6000대 PC의 조작기록을 전부 저장·확인할 수 있다. 또 프린터 인쇄명령과 데이터베이스(DB) 복제 등 조작 이력을 조사해 정보 유출 등 불법행위를 빠르게 찾아낼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광디스크 직경은 현재 DVD보다 1㎝ 큰 13㎝며 기억용량은 약 6배, 30GB를 확보했다.

 한편 청색레이저로 기록하는 업무용 광디스크에는 UDO 외에 소니가 제창하는 ‘프로데이터’ 규격이 있다. 두 방식 모두 비접촉 방식으로 하드디스크에 비해 정보의 장기보존에 적합하다.

 일본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어 차세대 광디스크 장치 시장 규모가 현재 약 20억엔에서 4년 후인 2008년에는 8배인 160억엔 정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내년 4월에는 계약서 등 전자보존을 인정하는 ‘e문서법’도 시행될 예정이다. 소니의 경우 중요 문서와 영상정보의 보존매체로서 차세대 광디스크 판매를 준비중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