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신규제기관인 오브콤은 BT그룹이 경쟁 통신사업자들에게 유선통신망과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BT계열 통신업체들과 동등한 조건으로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와 함께 오브콤은 BT그룹에 사업 방식의 변화와 조직의 변화를 동시에 추진할 것도 요구했다. 오브콤의 BT그룹에 대한 규제가 이뤄지면 비BT계열 소규모 통신사업자들은 보다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오브콤 측은 “BT그룹이 BT계열 소규모 통신사업자에게 제공하는 제품, 서비스, 프로세스 등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비BT계열 통신사업자도 동등하게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비BT계열인 센트리카텔레콤스는 “이번 결정은 오브콤이 지난 20년 동안 통신 시장에서 진행됐던 불합리한 경쟁 환경을 정확하게 파악한데 따른 것”이라며 반겼다.
특히 오브콤은 BT그룹이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유선 통신망 사업 부문과 소비자그룹을 분리하라는 압박을 가할 수도 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하지만 BT측은 “네트워크 인프라 부문과 소비자 그룹을 분리하려는 어떠한 움직임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