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마쓰시타·NEC가 리눅스 기반의 최신 3G 휴대폰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이번에 개발된 리눅스 기반의 최신 휴대폰 플랫폼은 NTT도코모가 곧 출시하게 되는 3G 휴대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NTT도 지난 2001년 8월 시작된 플랫폼 개발 과정에 공동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키모리 아키코 NEC 대변인은 “이 최신 플랫폼의 특징은 첨단 멀티미디어 응용소프트웨어들을 손쉽고 효율적으로 통합·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일본 기업들이 리눅스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공개소프트웨어 업체들에는 중대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NTT도코모와 마쓰시타, NEC는 미래의 3G 휴대폰에 리눅스가 사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플랫폼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리눅스 사용은 특허권 분쟁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는 경고를 한 다음날에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누군가가 언젠가는 리눅스 사용에 대한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돈을 요청할 것이며 현재 리눅스는 228건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키모리 대변인은 새로운 플랫폼을 발표하면서 “리눅스는 공개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다른 개발자들이 우리 소프트웨어를 더욱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일반소비자들은 앞으로 휴대전화를 통해 더욱 정교하고 다양한 서비스들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