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스타 마케팅 `반짝`

게임업계에 ‘스타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그동안 고스톱, 맞고 등의 보드게임에 연예인 음성이나 성대모사를 가미하던 것에서 최근엔 게임 홍보나 이벤트에 유명 연예인을 직접 동원하는 스타 마케팅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흐름은 게임 성향이 근본적으로 흥행성을 갖고 있는데다 이용자들에 대한 이미지 접근이 쉽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NHN의 한게임은 최근 ‘G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젊은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연예인 조인성과 이나영을 모델로 기용해 활용하고 있다. 게임을 뜻하는 ‘G’를 문화코드로 제시하면서 또 한 측면의 젊은층 코드가 되고 있는 두 연예인을 이미지화하고 있는 것이다. NHN은 이미 포털 네이버에 배우 전지현을 기용해 큰 효과를 누린 것에 이어 한게임에까지 특급 모델을 잇따라 활용함으로써 연예인마케팅에서도 ‘큰 손’ 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예당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프리스톤의 ‘프리스톤테일’도 스타 연예인을 게임흥행에 직접 활용하고 있다. 지난 21일 프리스톤은 ‘프리스톤테일’의 모델인 탤런트 신애가 참여하는 마라톤대회를 개최해 인기몰이에 나섰다. 예당이 보유한 연예인 네트워크를 게임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례다.

 넥슨도 전략적으로 개발해온 ‘마비노기’의 홍보를 위해 가수이자 탤런트인 박정아를 모델로 기용했다. 시내곳곳을 누비는 버스 외장광고는 물론 온라인광고에 박정아를 내세워 적잖은 성과를 내고 있다. 넥슨은 또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카트라이더’에 신세대 모델인 우리 양을 간판으로 내세우는 등 연예인 마케팅을 잇따라 전개하고 있다.

 두빅엔터테인먼트는 가수 김진표를 지난달 대만에서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1인칭슈팅게임(FPS) ‘히트 프로젝트’의 모델로 기용했다. 수염이 덥수룩한 ‘총잡이’ 김진표와 이 게임의 특성이 잘 맞아떨어질 것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무명의 외국인 모델이 유명 온라인 게임 모델로 활약하면서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한 경우도 있다. 지금도 웹젠의 ‘뮤’ 요정으로 활동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폴리나 크루코바는 세계 5000여만명의 이용자들에게 ‘뮤’의 상징 인물로 통하고 있다.

 이 밖에 한빛소프트가 배급하는 온라인골프게임 ‘팡야’는 최근 개그맨 박수홍이 이끄는 연예인 게임단의 게임대결은 물론, 영화배우 김수로와 김선아의 직접 대결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연예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