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중인 다국적 통신장비업체의 CEO(지사장) 자리를 놓고 유력 IT업계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사장이 공석인 대표적인 다국적 통신장비업체는 쓰리콤과 화웨이. 그리고 모 대형 업체도 지사장도 조만간 교체될 예정이다.
몇 년간 국내 경기 악화로 실적이 둔화돼 어려움을 겪은 쓰리콤엔 헤드헌팅업체를 통해 7∼8명의 인사들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BM 출신의 L씨, 한국HP 출신의 J씨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 3∼4명이 아·태본부를 통해 면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한국IBM 출신의 또 다른 L, K, Y씨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한국썬 출신의 B씨도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쓰리콤의 경우 최근 로엔드에서 하이엔드까지 스위치·라우터 등 제품 라인업을 갖춰 영업망만 갖춰지면 시스코의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것이란 게 주위의 평가다. 따라서 쓰리콤 아·태본부는 영업경험이 풍부하고 대외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물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중 아·태 담당 인사가 방한, 후보자들을 면담할 예정이다.
최근 통신장비업계 폭풍의 핵으로 떠오른 화웨이 역시 새롭게 지사장을 물색중이다. 화웨이는 이미 KT 등에 차세대 백본망 구축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한 터라 누가 지사장으로 낙점될 것인 지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쓰리콤과 중국내 합작사를 설립·생산,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아시아 ,대코리아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화웨이의 행보는 하나 하나에 시선이 모아졌다.
무엇보다 다국적 통신장비업계 CEO를 지낸 C씨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C씨는 이미 네트워크 장비 영업을 두루 섭력한 데다 쓰리콤과 화웨이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적임자로 지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한국IBM 출신의 L, Y씨가 거론되고 있으며, 한국HP·한국썬 출신의 인사도 물망에 오르내린다.
이와 관련, 통신장비업계의 한 인사는 “아마도 내년 영업을 위해 이달 말까지 두 회사의 CEO가 결정되지 않겠느냐”면서도 “두 회사 모두 영업력과 글로벌 마인드, 인적 네트워크 여부 등에 따라 낙점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두 회사는 특히 상호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아시아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통신장비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