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성공적 경영혁신의 조건

기업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혁신이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기술, 조직 및 관리시스템, 조직구성원의 의식과 행동을 바꾸는 새로운 계획과 프로그램을 의도적으로 실행함으로써 기업을 본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지난 80∼90년대 관심을 끌었던 경영혁신 기법은 전사적 품질 경영(TQM), 시간경쟁, 벤치마킹, 리엔지니어링, 비전 만들기, 리스트럭처링, 지식경영 등이었다. 하지만 이 기법은 조직의 구조적 변화를 촉구하는 것으로 구성원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조직의 변화와 성공을 위해 조직구성원의 가치체계와 행동의 변화는 그 중심에 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실제로 조직이론을 연구하는 학자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자들도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 조직문화 관리에 깊은 관심을 갖고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직문화는 특정 기업에서 역사적으로 형성된 조직 구성원의 가치의식과 행동방식, 기업 자체의 행동특성과 관리관행, 최고경영자가 강조하는 경영이념과 사원정신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기업문화는 구성원의 공유가치로서 조직구성원의 행동에 지배적인 영향을 주고 기업 성과는 근본적으로 구성원의 행동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기업 문화는 기업 성과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기업의 강한 조직문화는 경쟁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는 기업 고유의 독특한 핵심능력이다. 기업이 수시로 직면하는 난관을 극복하고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경쟁자를 제압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힘이 된다.

 기업의 경영혁신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바람직하고 강한 기업문화가 필수요건이다. 기업문화가 정태적·반응적·관료적 문화에서 통태적·창조적·전문적 문화로 발전해야 한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기업문화는 미래지향적이고 종업원 중심적이며,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해야 한다. 바람직하고 강한 조직문화를 갖고 있는 기업일수록 경영혁신의 도입과 추진에 긍정적인 수용과 성공이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차갑 동부정보기술 경영혁신사무국 차장 chagab@dongbuinf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