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텔레콤, 법정관리 최종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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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원텔레콤이 법정관리를 최종 인가받았다. 이에 따라 세원텔레콤은 경영정상화의 길이 열리게 됐다.

 세원텔레콤은 22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관계인 집회에서 법정관리 신청 6개월만에 출자전환, 감자 등의 채무조정안을 담은 정리계획안과 관련, 채권자의 74.62%, 담보권자의 100% 동의를 얻어 최종 법정관리 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세원텔레콤은 물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계사 맥슨텔레콤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화의신청중인 텔슨전자도 경영정상화 노력에 청신호가 켜졌으며, 이와 동시에 향후 휴대폰 인수합병(M&A) 시장에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동현 공동관리인은 “실사를 통해 청산가치(1068억원)보다 계속기업가치(1262억원)가 높게 나왔고 지난 6개월간 회사정리절차를 충실히 이행한 것외에 채권자와 이해관계인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법정관리가 최종 인가된 것은 의미있다”면서 “향후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M&A를 추진, 조기에 법정관리를 탈출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리계획안에 따르면 총채권액 3976억원 가운데 227억원은 탕감받고 1802억원은 향후 10년에 걸쳐 현금 상환되며 나머지 1947억원은 주당 4000원에 출자전환 된다.

 세원은 이를 통해 내년 2792억원의 매출, 28억원의 영업이익, 3억원의 순손실 등의 실적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06년에는매출 4065억원, 영업이익 243억원, 순이익 235억원으로 순이익 흑자전환을 달성, 2007년 이후에는 매출보다는 이익 중심의 수익경영을 추진해 내실있는 우량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세원은 특히 CDMA와 PCS 모델의 개발과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GSM 단말기 사업에 역량을 집중, 오는 2006년부터는 저가의 GSM 모델 대신 고가제품인 2.5세대 GPRS단말기와 3세대(3G)폰에 주력할 계획이다. 생산 및 판매 대수는 월 25만대, 연간 300만대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