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사전 계획 아래 대형 온라인 게임업체를 해킹한 사이버 머니 유통 조직 및 해커 일당이 검찰에 검거됐다.
서울중앙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검사 이득홍)는 22일 대형 온라인게임업체 A사를 해킹해 1647억 마일리지 포인트(시가 164억 원 상당, 사이버 머니 환산 1318경)를 불법으로 충전한 뒤 중개상 등을 통해 처분해 폭리를 취한 이 모씨 등 해커 2명과 사이버 머니 도매상 김 모 씨 등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및 컴퓨터등사용사기죄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피의자 이 모씨 등은 지난 9월 초 A사가 제공하는 ‘음양오행연인공략법’ 서비스의 이용대금 결제화면의 HTML 소스파일을 변경한 뒤 이를 실행하면 변경한 만큼 마일리지가 충전된다는 점을 발견하고 A사의 정보통신망에 침입해 자신들이 개설한 ID 152개에 마일리지 포인트를 불법 충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중개상 사이트에서 유통되는 게임머니는 지난 2001년에는 게임 머니 100조 당 40만 원 선에서 2004년 11월 현재 100조당 7만∼8만원 선으로 급락한 상태이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