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자회사인 KIDC의 남영우 사장(사진)이 내달 13일로 예정된 하나로텔레콤 이사회 참석 여부가 업계의 관심사다.
남영우 사장은 하나로텔레콤의 LG그룹 측 비상임 이사.
하나로텔레콤은 오는 26일과 내달 6일로 예정된 이사회에 두루넷 인수와 와이브로 사업권 신청을 앞두고 남 사장이 참석할 경우 핵심 정보가 새나갈 수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두루넷 인수의향서 제출을 앞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데이콤의 자회사 사장이 참여하면 중요 사항이 공개될 지 우려된다”라며 “예전에도 남사장은 하나로텔레콤과 LG그룹간의 이해관계가 상충할 때마다 이사회엔 참석했지만 LG그룹 입장만을 전달하고 퇴장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영우 사장은 “아직 하나로텔레콤으로부터 이사회 개최나 참석 요청을 전혀 받지 않았다”라면서 “대주주 지명 이사 과반수 이상이 참석하면 안건을 통과시키는 상황에서 본인의 참석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 사장은 “(KIDC가 데이콤 자회사지만) 하나로텔레콤 비상임 이사인데 중요한 정보를 모회사에 유출할 것으로 하나로 측이 바깥에 얘기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하나로텔레콤은 26일엔 휴대인터넷 사업권 신청에 따른 의결을, 내달 6일에는 두루넷 인수를 앞두고 입찰 승인과 구체적인 입찰가격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 이사회는 상임이사인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을 포함, 사외이사 6명과 비상임이사 4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