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재벌 리카싱이 중국 파운드리 업체 그레이스세미컨덕터매뉴팩처링(GSMC)에 9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리카싱 회장이 이끄는 청쿵홀딩스와 허치슨 왐포아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GSMC는 내년 예정인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한편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을 위한 자금확보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GSMC는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인 장먄헝과 대만 재벌인 왕융칭 포모사플라스틱 그룹 회장의 아들인 윈스턴왕이 지난 2000년 설립한 업체다. 그러나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에 밀려 주목받지는 못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반도체 생산을 시작했으며 내년 처음으로 수익을 올리는 게 목표다.
수십년 동안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 리카싱 회장(74)은 2004년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19번째, 아시아에서는 최대의 부호로 꼽히는 인물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