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다음달 열리는 자사 고객초청행사에서 콘텐츠 관리 소프트웨어를 발표하며 이 시장 진입을 공식 선언한다. 또 이번 행사를 통해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사를 겨냥해 새롭게 단장한 인프라 소프트웨어도 선보이는 등 미들웨어 시장 공세에 나선다.
C넷에 따르면 오라클은 다음달 5일부터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5일동안 열리는 고객 초청 행사인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그동안 ‘쭈나미(Tsunami)’라는 코드명으로 개발해온 콘텐츠 관리 소프트웨어를 발표한다. 이와함께 오라클은 새롭게 단장한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도 선보인다. 이번에 발표되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인 ‘인티그레이션’의 경우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1만달러 높은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오라클은 애플리케이션 서버, 포털, 통합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를 프로세서당 2만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분야 강자인 오라클은 콘텐츠 관리와 애플리케이션 서버 분야에서는 후발주자로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미들웨어인 이들 소프트웨어 매출이 오라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가 채 안된다.
여기다 오라클은 이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거대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오라클이 피플소프트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수십억달러 규모인 미들웨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IBM, 마이크로소프트, BEA시스템스, 오라클 등이 경쟁하고 있다”면서 “업체들은 단일 애플리케이션 서버 보다는 종합세트 성격의 풀 슈트 서버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늦게 애플리케이션 서버 시장에 뛰어든 오라클이 판매 인력을 늘리는 등 이 분야에 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