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텔레콤에 이어 중견 휴대폰 업체 세원텔레콤(관리인 김동현)이 싱가포르 소재 휴대형 저장장치 전문기업 M사에 CDMA 모듈사업 부문을 매각한다.
지난 22일 인천지방법원에서 법정관리 인가를 받은 세원텔레콤은 오는 26일 CDMA 사업부문 매각을 위한 비밀유지계약서를 체결하는 데 이어 내주 양해각서(MOU)를 맺고 사업구조 조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동현 세원텔레콤 관리인은 “회사의 역량을 해외 GSM 시장개척에 집중하기 위해 그동안 일본 이동통신회사 KDDI와 공동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해 왔던 CDMA 모듈 사업부문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관리인은 “법정관리 인가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CDMA 소프트웨어 기술 등 CDMA사업부문 매각작업에 착수했다”며 “이르면 다음주 중 인수희망자와 CDMA 모듈사업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핵심역량은 키우되, 필요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투자자산, 유가증권(불용자산)은 조기에 매각, 현금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김포에 위치한 단말기 생산라인의 가동률을 높이고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한 사업 구조조정도 병행된다.
김동현 관리인은 “현재 김포공장의 유휴시설 및 생산라인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라인을 매각한 뒤 재임차하는 방식으로 공장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원텔레콤은 이밖에 올해안으로 맥슨텔레콤 주식 중 133만3333주를 매각, 대금을 회사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