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휴대폰 전문제조 관계사인 KTF테크놀로지스가 올해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돼 희색이 만연하다.
KTF테크놀로지스의 허인무 사장은 “올해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번호이동성 제도와 해외시장 개척에 힘입어 지난해 1900억원의 매출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3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KTF테크놀로지스의 실적은 번호이동성에 힘입은 바 크다. 지난 1분기부터 시차적으로 실시된 번호이동성 제도로 인해 연초 1주일만에 10만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가 하면 물건이 달려 제대로 공급을 못할 정도였다. KTF테크놀로지스는 번호이동성 제도 덕분에 상반기 만에 지난 한해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고, 하반기부터는 한결 여유롭게 영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허 사장은 “직원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가능했다”며 “내년에는 업그레이드 물량 소진과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올해 같은 호황을 기대할 수 없지만 4000억∼5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TF테크놀로지스는 그러나 내년에는 항간에서 얘기가 나도는 것처럼 유럽형(GSM) 단말기 사업에는 나서지 않을 방침이다. 오히려 CDMA사업에 전력투구해 매출을 배가시키는데 주력하고 곧바로 WCDMA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미 20여명의 인력도 충원했다. 필요하다면 지속적으로 R&D 전문인력의 영입에도 나서고 영업인력도 보강할 예정이다.
허 사장은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해 “내년에도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하지만 휴대폰업계는 해외사업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으므로 다른 업종에 비해 유리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