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팬택앤큐리텔, 세원텔레콤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특수 안경을 끼지 않고도 3차원(3D)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단말기 개발에 들어갔다.
3D입체 휴대폰은 그동안 3차원 입체 전용 영상을 지원하는 콘텐츠의 부족으로 시장형성이 더디게 진행돼 왔으나, DMB폰·메가픽셀 카메라폰 등 고기능 휴대폰 출시가 늘어나면서 내년 국내외 휴대폰 시장에서 ‘킬러 앱’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3D 휴대폰은 평면화면(2D)상에서 디스플레이되는 3차원 영상과 달리 입체감, 원근감, 질감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인간의 좌우측 눈의 망막에 생기는 영상의 차이를 이용하기 위해 특수막인 ‘배리어(Barrier)’를 LCD에 접목시켰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휴대폰 화면에 여러 각도에서도 입체영상 구현이 가능한 ‘3차원 회전식 입체영상’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단말기 개발에 돌입했다.
삼성SDI가 개발한 QVGA급 회전식 입체영상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3D 단말기는 배리어(화면에 입체효과를 내는 특수막) 패턴 형성 기술과 신개념 백라이트 전류구동 기술 등 첨단 기술이 총동원됐다.
세원텔레콤(대표 김동연)은 내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3차원(3D)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2.5세대 GPRS 카메라폰을 개발중이다.
3차원 입체영상 구현기술을 갖춘 넥스페이스와 LCD 전문업체 뉴코디스플레이가 공동으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2분기 전량 중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심재용 넥스페이스 사장은 “3D 단말기는 지난 2002년 일본 샤프가 출시, NTT도코모를 통해 서비스 됐으나, 콘텐츠 부족으로 시장에서 외면을 받았다”며 “LCD기술의 발전과 게임, 마작 등 3D 전용 콘텐츠 개발이 활성화되면서 단말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팬택앤큐리텔(대표 송문섭)의 경우 국내 사업자를 위한 3차원 입체영상 단말기 출시를 검토중이다. 팬택앤큐리텔 관계자는“3D 단말기는 기존 LCD에 3D 입체효과를 낼 수 있는 패널을 부착, 구현할 수 있다”며 “현재 3D 단말기의 사업성에 대한 논란이 있어 시장반응을 보면서 출시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