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과 북미시장을 타킷으로 대대적인 3세대(G) 폰 공급확대 전략을 펼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내년부터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3세대(G) 서비스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초기 시제품 공급단계에서 벗어나 유럽 TV·위성·케이블방송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3G 광고 공세와 상용제품 공급에 들어가는 등 총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허치슨에 이어 보다폰·T모바일·오렌지 등 유럽의 대표적인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내년 3G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인 데다 북미지역서도 3G서비스 확산이 예상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특히 LG전자·NEC·지멘스 등이 3G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을 두고만 보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년에 유럽지역의 경우 TV·위성·케이블·전파방송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3G폰 광고공세에 들어가고, 북미지역의 경우 카메라폰·스마트폰과 함께 3G폰을 앞세워 통신사업자와 유통업체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럽 주요 이동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2단계 제품 공급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제품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연말까지는 보다폰·텔레포니카 등 유럽 12개국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협조관계 수립에 중점을 두는 한편 내년 WCDMA 단말기 새 모델 출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내년에는 트라이모드 기반의 WCDMA폰 15∼20여개의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가 1차 WCDMA폰을 공급한 국가는 영국·독일·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포트투칼·그리스·스웨덴 등 10여개국. 이후 스위스·벨기에·오스트리아·아일랜드 등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보다폰·T모바일·O2·오렌지·텔레포니카·팀(TIM)·허치슨 등 12개국에 진출해 있는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2단계 상용제품을 내놓키로 했다.
북미시장의 지역에도 싱귤러사에 이어 스프린트사도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타 사업자도 조만간 3G 대열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디자인·기능 등을 앞세워 유통사와 통신사업자를 향해 프리미엄 가격 전략 구사하는 한편 3G폰의 마케팅 및 광고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카메라폰 전략에 치중해왔으나 내년부터는 유럽 통신사업자들이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GSM의 제3세대격인 WCDMA가 전체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할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는 만큼 내년부터 이 부문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