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 임원이 용인으로 간 까닭은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을 비롯한 임원 45명 전원이 리더십 교육을 받아 화제다.

하나로텔레콤이 지난 9월부터 시작한 직급역량강화과정의 하이라이트로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 경기도 용인의 퓨처리더십센터에서 ‘직급역량강화교육’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하나로텔레콤의 사장, 부사장, 전무, 상무, 상무보까지 ‘리더의 4가지 역할’에 대해 강연을 듣고 분임토의를 했다.

이 자리는 회사의 비전을 논의하는 워크숍이 아니라 리더의 방향설정, 사명, 성과주기, 학습교육 등 임원으로서 직원과의 팀웍과 리더십을 유지하는 법에 대한 강연이었지만 최근 두루넷인수, 와이브로 사업권 획득 등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만한 이슈를 앞두고 전 임원이 참석하는 행사를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윤창번 사장은 주요 임원에 최근 두루넷 인수전과 관련 “경쟁사의 상황에 동요할 필요가 없다. 하나로텔레콤은 적정가격을 유지, 반드시 (두루넷을) 인수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하나로텔레콤의 한 임원은 “연말을 앞두고 현안이 쌓여 있기 때문에 모든 임원이 참석한다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사장이 리더십 교육을 강조하고 있어 열의를 갖고 참여했다”라며 “사명과 C.I를 바꾸고 시외·국제전화 사업 진출,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도 본격 시행 등 큰 변화가 있었고 올해를 한 달을 남겨둔 시점에서도 중요한 의사 결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임원 간 깊은 의견교환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의 리더십 교육은 ‘재교육’을 강조하는 윤 사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임원뿐만 아니라 직원, 운전기사, 비서까지 전원 1박 2일간 교육을 받았으며 오는 12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