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업계의 핵심 수익모델인 ‘검색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지식키워드 검색에서 최근엔 지역검색을 넘어 채팅로봇(대화 에이전트) 기반의 대화형 검색기술이 등장, 네티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대표적인 대화형 검색서비스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i채팅룸’과 KTF의 ‘심심이’를 꼽을 수 있다.
‘i채팅룸’는 네티즌이 직접 키워드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노천카페 개념의 ‘와글’ 사이트(http://wagle.search.daum.net)’를 통해 선을 보여 인기를 모으고 있다. ‘i채팅룸’은 자연 언어 처리 기법과 지능형 검색 기법을 이용한 대화 에이전트(채팅로봇)로 질의에 대한 적절한 답변이 없을 경우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 적절한 답변을 내보내는 메타 지식 기법을 활용했다.
예를 들면 “나는 바다 구경을 가고 싶다”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데이터베이스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가고 싶다’라는 문장형태로부터 바람(desire), 미래, 가다(go)라는 의미를 추출해 ‘저도 가고 싶어요’ 내지는 ‘그럼 가면 되죠!’라는 추측적인 답변을 내보냄으로써 대화의 흐름을 이어간다. 또 1대 다수의 멀티채팅, 개인 아바타 기능, 에이전트와 사람의 자유로운 대화 주도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사람이 주도하는 로봇과의 1대1 단순 채팅이 아니라 유사한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과 가상의 공간에서 만나 대화도 가능하다.
온라인에서의 이같은 인공 지능 서비스는 휴대 전화 서비스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KTF(http://www.ktf.com)의 ‘심심이’는 초보 인공지능 대화서비스로서 이용자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심심이(수신번호 ##332)에게 보내면 심심이 데이터에서 자동으로 선택된 재미난 응답이 보내진다.
예컨대 “오늘 저녁 뭐 먹을까?” 하고 문자를 보내면 “머 맛 난 거 해먹을까? 맛탕?? 해줘..”라는 메시지가 온다. 사람들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아니라 가상의 상대방과 휴대전화로 나눈 문자메시지다.
‘i채팅룸’ 개발을 담당한 다음소프트의 이상주 박사는 “네티즌은 애완 채널에 대한 관심 증가가 말해주듯이 스스로 키워가는 것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검색도 단방향 키워드 검색에서 양방향 자연어 대화 즉, 대화형이 요구되고 있어 채팅 유형의 검색이 앞으로 각광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 기자@전자신문,je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