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오라클 등 IT기업들이 다음달 이뤄지는 수십종의 웹서비스 특허 경매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실리콘 밸리의 주요 SW업체들은 39개의 웹서비스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커머스원의 파산으로 다음달 6일 샌프란시스코의 연방파산법원에서 커머스원의 웹서비스 특허가 경매 처분될 예정임에 따라 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웹서비스는 인터넷에서 비즈니스 문서를 교환하기 위한 근간이 되는 기술로 이미 여러 업체들의 제품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는 프로토콜. 따라서 SW업계는 이번 경매에서 특허를 취득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SW업체들을 겨냥해 대대적인 특허 침해소송에 나설 경우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자프론티어재단(EFF: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의 제이슨 슐츠 변호사는 이 특허가 전체 웹 서비스 산업을 흔드는 데 공격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구글, 오라클,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의 이익을 대변하는 변호사들은 회합을 갖고 경매에서 특허를 취득한 이들이 SW 업체들을 대상으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할 위험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 업체는 기금을 마련해 경매에 공동 참여하는 문제도 토의했다.
또한 비영리 그룹인 커머스넷측은 업체들에게 경매 공동 참여를 위해 기부금을 모을 것으로 제안했다. 현재 커머스넷은 5∼10개의 기업으로부터 각각 200만달러의 기부금을 모집할 계획이지만 아직 동참의사를 밝힌 업체는 없다. 다음달 2일까지 첫 제안가격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커머스넷이 법원에 경매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