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PS2 등 비디오게임기용 타이틀 업체들이 연말 성수기를 겨냥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게임 업체들이 연말 특수를 노리고 내놓은 게임 타이틀은 해일로 2를 비롯해 GTA(자동차 대도둑), 스타워즈:구 공화국기사단, 모털 컴뱃, 메탈기어 솔리드 등 흥행작의 후속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통적으로 10월부터 12월까지의 연말 성수기는 비디오게임 업체들에겐 연중 매출의 60% 이상을 달성하는 대목다.
현재 게임 개발사들은 차세대 게임기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해 신작 게임 보다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이 끝난 히트작의 후속편 위주로 내놓는 등 안정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 더그 로웬스타인 사장은 올해 게임시장에서 블록버스터의 후속작이 비정상적으로 많다고 지적했다.
일단 연말 성수기 게임 판매는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발매 지연으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지만 X박스용 게임인 ‘해일로 2’는 발매 첫날에만 무려 240만 카피가 팔려나가는 기록을 세웠으며 소니의 래치 앤드 클랭크도 발매후 두 주만에 10만카피를 돌파했다. 연말 시즌을 겨냥한 제품은 아니지만 도스 시절 공전의 히트작인 둠 후속편인 둠3를 올 여름 내놓은 액티비전사는 지난 9월말 분기마감 실적 기준으로 3억1060만달러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IDC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해일로나 GTA 등 대작 게임의 후속편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며 “하지만 EA의 풋볼 게임 등 일부 후속편들은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