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30일 누적 가입자 600만명을 달성했다. LG텔레콤 가입자의 이탈을 막는 번호이동성 시차제가 적용된 올해 초 이후 11개월 만에 120만명을 유치한 것.
회사측은 번호이동성제 시행과 함께 지난해 9월 모바일 뱅킹 서비스인 ‘뱅크온’의 6600여개 은행 판매점을 통해 14개월 만에 15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힘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경상이익은 2000억원 이상, 현금흐름은 6000억원 이상을 확보, 네트워크 및 마케팅 투자 재원조달이 용이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회사 측은 가입자 600만명 달성에 대해 △소매 중심의 유통구조 △다양한 영업기술 개발 △고객지향적 사고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LG텔레콤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번호이동성제도의 완전 개방과 더불어 자금력을 무기로 한 경쟁사들의 보조금이나 금권마케팅이 재발하는 등 이통시장이 다시 과열될 경우, 이제까지 LG텔레콤이 땀으로 이뤄낸 600만명 가입자 기반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며 “공정경쟁 환경과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감시와 규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