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기 ‘X박스’ 유통을 직접 챙긴다.
한국MS는 X박스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세중게임박스가 30일로 끝난 계약기간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최근 통보해옴에 따라 X박스를 자체 유통키로 하고 유통 조직을 구성하는 등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MS는 최근 ‘헤일로2’ ‘킹덤언더파이어: 더 크루세이더즈’ 등 잇단 대작게임 출시의 여파로 X박스 국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X박스가 국내에서 본격 궤도에 올랐다고 보고 직접 유통사업에 손대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중게임박스는 지난 2002년 12월 X박스 국내 진출부터 지금까지 2년간 X박스 유통을 맡아 게임 체험장 ‘세중게임월드’를 여는 등 유통사로서는 상당히 의욕적인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한국MS와의 미흡한 협조관계와 불법복제 확산 등으로 보급대수가 플레이스테이션2(PS2)의 10분의 1 정도에 그치는 등 부진을 겪으며 수십억원대의 큰 손해를 보자 사업에서 철수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중게임박스는 X박스 사업철수와 관련된 회사의 공식 입장을 정리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