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 DVD는 일본 도시바와 NEC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DVD 포맷이다. HD DVD는 650㎚ 파장의 적색레이저를 사용하는 현재의 DVD보다 훨씬 세밀한 405㎚ 파장의 청자색 레이저를 사용하며 현 4.7GB보다 4배 정도 늘어난 20GB의 데이터 저장 공간을 제공해 디지털TV 수준의 고화질 영상을 2시간 이상, 일반 아날로그TV 영상은 40시간 이상 저장할 수 있다.
규격면에서는 블루레이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기존 DVD장비를 약간 수정해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즉 기존 DVD와의 호환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원가 압박을 받고 있는 DVD 제조업체와 미디어업체의 환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산요와 메모리테크가 이를 지원하고 최근에는 음반업체인 포니캐넌과 할리우드 영화사인 파라마운트·유니버설픽처스 등이 HD DVD를 지원하는 영화타이틀 제작에 참여키로 하는 등 소프트웨어적인 지원도 받고 있다.
그러나 NEC와 도시바만의 제안으로 구성된 기술 표준으로 소비자 가전업체들의 지원이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