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의 ’IEEE 산업리더상‘ 수상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사상 처음 한국인의 첫 수상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그렇고 삼성전자 정보통신 부문의 위상을 전세계에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쾌거로 받아들여진다. 이 상이 지닌 무게를 감안하면 더욱더 그렇다.’IEEE 산업리더상‘은 정보통신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세계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대표적 인물 한 명에게 주어진다.
지난 2001년 처음 제정된 이 상의 역대 수상자는 모두 4명. NTT도코모의 게이지 다치카와 회장(2001년), 시스코의 존 챔버스 회장(2002년), 노키아의 요르마 올릴라 회장(2003년), 퀄컴의 어윈 제이콥스 회장(2004년) 등 모두가 정보통신업계 세계 최고 인사들이다.
이번 2005년 수상자로 선정된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은 전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이 상을 수상, 세계 최고의 명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 주요인물로 부상하게 된 셈이다.
지난 84년 설립된 IEEE는 세계 176개국에서 학계·업계·정계의 전자·정보통신분야 전문가 36만여명이 가입, 활동하고 있는 세계 최대규모 학술·표준화 단체다. 때문에 내노라 하는 교수와 학자들은 IEEE에 논문이 게재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고, IEEE가 표준으로 인정하면 전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표준으로 채택할 정도로 전문성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중 통신분과위원회는 휴대인터넷 기술표준인 와이맥스(WiMAX, 802.16e) 등 차세대 통신기술 세계표준을 주도해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 사장은 “무선통신기술이 우리 생활을 진보시키는 핵심이 될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통신산업과 기술 발전을 위해 힘써 온 것이 평가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 정보통신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삼성가족들과 함께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