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의 라이코스 경영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미국현지 지주회사인 페닉스(Fenix Acquisition)를 출범시키고 이 회사를 통해 라이코스의 최종인수를 마무리지었다. 이와함께 현 라이코스의 대표인 재미교포 데이비드김씨를 페닉스의 CEO로 임명한데 이어 서울 본사가 선임한 경영진을 대거 합류시켰다.
서울에서 파견한 임원 가운데는 정규철이사와 이성 팀장 등이 포함돼 있다. 이가운데 정이사는 그동안 라이코스에 대한 관리를 맡아왔으며, 다음커뮤니케이션 초기멤버였던 이 팀장은 ‘다음카페’ 서비스를 개발한 인물로서 미국 유학 중 합류했다.
다음은 현재 이들 경영진을 통해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향후 라이코스 사업계획을 수립중이다. 구조 조정은 라이코스의 기존 사업 본부장들과 서울본사에서 파견된 인력들이 팀을 이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계획은 이달중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경영진은 라이코스를 앞세운 미국 시장공략 방안으로 두개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는 다음의 강점인 다음카페 등 커뮤니티 서비스를 현지 환경에 최적화시키는 방안이고, 또하나는 라이코스의 검색 서비스를 대폭 업그레이드 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를 통해 현지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트래픽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커뮤니티 서비스의 경우 최근 미국 인터넷 시장에서도 지인 네트워크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다 디지털카메라와 카메라폰, 초고속통신망 등의 보급이 급증하는 추세여서 성공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은 다음카페의 운영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멀티미디어형 개인화 커뮤니티 서비스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향후 1년간 진행시킬 단기 계획으로는 ▲1인 미디어 형태의 개인화 커뮤니티 서비스 개발 ▲라이코스 메일 개편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Q&A’, ‘서치자키’ 등 새로운 기능 추가를 통한 검색 서비스 강화 등이다.
한편 페닉스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라이코스 출자 방식을 해외 직접 투자식에서, 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투자 방식으로 변경하기 위해 지난 9월30일 출범시킨 일종의 페이퍼컴퍼니이다. 조장은 기자@전자신문,je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