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오사카의 시스템 개발업체 미디어링크의 분식회계 사건이 일본 IT업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니혼게이자인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올해 5월에 이미 상장 폐지된 미디어링크가 작년 3월 결산시 발표했던 165억엔 매출 중 약 140억엔이 가상 거래에 의한 거짓 매출로 밝혀졌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가 된 가상 거래에는 다수의 IT업체들이 관여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실제는 거래가 없었지만 가상의 거래를 만들어 매출을 부풀리는 업계 관행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 IT업계에서 법인용 비즈니스는 통상 서버 및 네트워크기기 등을 합친 정보시스템과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을 일컫는다.
미디어링크의 경우 실제 거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다수업체 사이에서 전매, 각 사들이 이 과정에서 소개료를 받아 챙겼다. 최종적으로 미디어링크가 원래 가격보다 높은 금액으로 회사 매출을 부풀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행위가 악질적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정도의 문제이지 이 정도의 상거래는 이미 관행으로 굳어진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미디어링크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향후 일본 IT업계의 거래 관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