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코스가 스팸 서버를 공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배포에 들어갔다고 AP가 지난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정크 메일 등을 대량으로 발송해 스팸 서버 활동을 약화시키는 화면보호SW(스크린세이버)로 30일 현재 라이코스 유럽 사이트를 통해 약 6만5000명의 네티즌이 내려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PC 사용자가 PC를 쓰지 않을 때 작동되며 라이코스에 의해 확인된 스팸 서버를 대상으로 정크 메일 등을 발송할 것을 명령한다. 이에 따라 스팸 서버는 과부하로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라이코스 유럽의 카이 오버벡 대변인은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스팸 웹사이트 운영자들에게 매일 수천명의 사용자가 스팸을 받기를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코스는 또 스팸의 진원지로 의심되는 사이트를 다운시키지 않고 단지 성능을 저하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점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에 대한 컴퓨터 전문가들의 우려도 만만치 않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에서 수석공학자로 근무했던 데이비드 파버는 상대에 대한 공방이 계속되면 결국 양쪽 모두 상처를 입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