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열린 ‘글로벌게임엑스포-지스타’ 조직위원회 출범식에는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처음 개최될 국제게임전시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국내 게임산업의 비약적 성장에 걸맞는 세계적 규모의 국제게임전시회를 가지게 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는 모습이었다. 또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 등 두 부처가 ‘게임산업 육성’이라는 명제 아래 부처 이기주의를 떠나 상호협조하는 자세를 견지함에 따라 게임업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출범 의미=국내 게임시장은 연간 3조 9387억원으로 세계 게임산업의 선도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최된 여러 전시회는 게임산업 발전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지스타는 한국의 게임산업이 고성장세를 유지하며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해 줄 전시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정통부 석호익 정보화기획실장은 “중소게임전시회를 통합함으로써 국내 게임산업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국내용 행사가 아니라 국내외 게임업체와 개발자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품격있는 국제 전시회가 될 것”이라며 의미를 뒀다.
◇부처 협력 확대 기대=지스타의 창설은 두 부처로 나눠 줄을 서야했던 게임업계가 하나로 뭉칠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되었다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대척점에 서있던 문화부와 정통부가 기존 전시회를 통합해야한다는 대의명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결실을 이끌어낸 점은 업계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는 계기가 됐다. 게임업계에서는 통합 전시회를 이끌어낸 성과를 바탕으로 게임산업 지원과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두 부처의 협력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기대감을 의식한 듯 배종신 문화부 차관은 “국제게임전시회 개최를 계기로 두 부처가 게임산업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동북아 게임산업 중심이라는 위상을 계속 유지·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숙제=현재 대외적으로는 세계 게임시장의 팽창과 경쟁이 심화되고 미국 E3와 일본 도쿄게임쇼, 심지어 중국의 차이나조이 등 국제게임 전시회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지스타는 한국 게임의 국제적 위상 및 경쟁력 제고라는 숙제을 안게 됐다. 이를 위해서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전문성과 위상을 강화하고 전시 참가업체의 이익극대화를 위해 비즈니스여건을 충실히 조성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또 세계 주요 게임 및 전시회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차세대 게임산업의 패러다임을 선점함으로써 세계 3대 게임전시회와 명확한 차별화가 필요하다.
이와함께 해외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영세업체를 위해 해외 바이어들을 대거 유치할 수 있는 해외 프로모션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은 조직위원회가 깊이 새겨들어야할 대목이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