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트레이시·프레드 위어시마 지음. 이순철 옮김. 김앤김북스 펴냄. 1만2500원.
전세계에서 수많은 기업이 설립됐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시대의 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타 회사에 인수되거나 아예 자취를 감추기도 한다. 아니면 화려한 과거만을 내세우며 안타까움 속에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기업도 있다.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시장을 주도하느냐 하는 문제다. 이른바 마켓 리더만이 강자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각 산업 분야에서 시장을 이끌어가는 기업으로 성장,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실제 기업 사례를 통해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MIT 교수에서 전략 컨설턴트로 변신한 저자가 전세계 80개 기업을 대상으로 3년간의 연구를 통해 얻어낸 결론을 실었다.
“모든 고객에게 모든 것을 제공하려 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고객을 선택하고 사업 운영의 초점을 좁혀라. 그리고 시장을 지배하라.”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다. 모든 측면에서 최고가 되려 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3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첫째는 탁월한 운영 전략이다. 이 전략을 추구하는 기업은 적정한 품질의 상품을 최저가에 간편하게 제공한다. 월마트가 대표적 기업이다. 둘째는 제품 리더십이다. 제품의 우수성으로 승부를 거는 기업이 여기에 해당한다. 세번째는 고객밀착으로 개별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이 책에서는 구조적으로 어느 기업도 3가지 전략를 한꺼번에 가져가기 어려우며 가장 잘할 수 있는 하나의 가치 전략에 사업 운영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국 오늘날의 경영 환경에서 선도기업의 자리에 오르고 유지하기 위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